논술이나 자기소개서를 쓸때 주의해야 할 점(2)
‘~들’을 남발하지 말자
접미사‘~들’은 명사나 대명사 뒤에 붙어 그것이 복수임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사람들’,‘그들’,‘ 자네들’,‘나무들’ 같은 것과 복수 대명사에 붙어 그것이 복수임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낸다.‘너희들’,‘우리들’,‘저희들’ 등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수백 가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처럼 앞에 복수를 전제로 하는 수식어가 있을 경우와‘진리들’,‘편견들’처럼 셀 수 없는 단어에는‘들’을 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외국어, 외래어는 피하자
요즘 일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영어 반 우리말 반이다. 얄팍한 지식에 대한 어설픈 과시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외국어나 외래어 사용은 우리의 정서에 잘 맞지 않을뿐더러 우리말의 순화와 발전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가능하면 쓰지 않도록 하자. 하지만 오래 전에 들어와 우리말처럼 쓰이는 단어까지 일부러 다른 우리말을 찾아 쓰는 것도 우습다.
상투어는 가급적 버리자
너무 자주 사용되어 형식화되고 구태의연해진 말이다. 원래는 참신한 표현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참신함이 떨어지는 표현이 되어버린 것이다.
‘불 보듯 뻔하다’,‘세월은 유수처럼 빠르다’,‘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다’,‘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콩나물시루같이 빽빽하게 들어섰다’,‘입추의 여지가 없다’등이 그 예다.
1인칭을 쓰지 않는다
논술문에서 말하는 사람은 1인칭이다. 글쓴이 자신의 견해를 내세우기 때문이다.‘나는 우리가 어제 만났던 그곳에서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봤다’같은 글은 피하라. 내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논증하느냐가 중요하다.
유행어나 은어․ 비속어․ 조어를 쓰지 않도록 한다
이런 것들은 문장의 격을 낮게 한다. 예를 들어보자.‘어제 학교에서 새로 부임한 당돌이(남자담임:은어)를 만났는데 중딩(중학생:유행어) 주제에 까이(여자친구:은어)를 왜 사귀느냐고 잔소리까잖아(조어). 개XX(비속어).’
구어체식 표현, 수동태나 불필요한 피동체, 번역 투의 문장은 피하라
‘그랬는데요’나‘했는데요’(구어체),‘그 사람에 의해 되어지다’(수동태),‘유익하게 읽혀지는 책이 없다’(불필요한 피동체 →유익하게 읽히는 책이 없다),‘문이 열려지지 않은 것에 의해서’(번역 투 →문이 열리지 않아서) 등은 유의해야 한다.
멋을 내거나, 어려운 표현은 삼가하고 쉽고 간략하게 쓰자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같은 질문형, ‘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같은 권유형,‘나는 ~라고 생각한다’,‘~이라고 하지 아니할 수 없다’‘~이 아닐 수 없다’식의 문장은 가급적 삼가라.
틀리기 쉬운 문장부호 이것만 알자
쉼표는 문장 안에서의 짧은 쉼, 의미 분화, 내포되는 종류 등을 나타낼 때 쓰는데, 반점(,) 가운뎃점(․) 빗금(/) 쌍점(:) 등으로 구분해 쓴다.
ㆍ반점: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연결될 때, 절이 이어질 때 절 사이에, 중간에 끼어든 구절 앞뒤에, 문장 첫머리의 접속이나 연결하는 말 다음에, 바로 다음 말을 꾸미지 않을 때, 부르는 말․ 대답하는 말․ 감탄하는 말 뒤에, 짝지어 구별할 때, 되풀이를 피하기 위해 문맥상 끊어 읽어야 할 곳 등에 사용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는 접속어(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 등) 뒤에는 쓰지 않는다.
ㆍ가운뎃점: 연결어구가 여러 단위로 나누어질 때, 특정한 날을 나타내는 숫자나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 쓴다. 예를 들어보면‘효리․에릭․보아·비가 한 팀이 되어 컴퓨터게임을 했다’‘12·12 사태’‘6·25전쟁’‘이불·베개를 합하여 침구라고 한다’ 등이다.
ㆍ빗금: 대응, 대립되거나 대등한 것을 함께 보이는 단어와 구, 절 사이와 분수를 나타낼 때 사용 한다. 예를 들어 '선인/악인' '삼백오십이원/352원','부딪히다/부딪치다' 등과'1/4분기','4/10' 등이다.
ㆍ쌍점: 종류를 들거나 간단한 설명을 할 때, 저자명 다음에 저서명을 적을 때, 둘 이상을 대비할 때, 장과 절을 구분할 때 등에 쓴다. 고리점(。) 모점(,)은 세로쓰기에 사용한다. 또 겹낫표(『』), 낫표(「 」) 는 세로쓰기에, 큰 따옴표(“ ”), 작은따옴표(' ')는 가로쓰기에 사용한다.
ㆍ줄표(―): 문장 중간에 앞의 내용에 대하여 부연하는 말이 끼어들 때나 앞의 말을 정정 또는 변명하는 말이 이어질 때에 쓰인다. 예를 들어보자.‘보아는 자기 또래의 젊은이들이 막 대학 캠퍼스 분위기를 맛보기 시작할 때 ―대학교 신입생 나이에-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했다.’
ㆍ붙임표(-): 합성어 표시, 접사와 어미를 나타내기 위하여 쓰거나 외래어와 고유어 또는 한자어가 결합하는 경우에 쓰인다. '별-구경', '손-발', '공개-스튜디오', '마-단조', 등이다.
ㆍ중괄호( { } ): 여러 단위를 동등하게 묶어서 보일 때에 쓴다. 예를 들면 주격 조사 {이, 가} 국가의 삼 요소{국토, 국민, 주권}처럼 쓰인다,
ㆍ대괄호([ ]): 첫째, 묶음표 안의 말이 바깥 말과 음이 다를 때에 쓴다. 예를 들면‘나이[年歲] 낱말[單語] 手足[손발]’ 등이다. 둘째, 묶음표 안에 또 묶음표가 있을 때에 쓴다. 예를 들면‘명령에 있어서의 불확실[단호(斷乎)하지 못함]은 복종에 있어서의 불확실[모호(模糊)함]을 낳는다’같은 것이다.
ㆍ온점(.): 원고지의 한 줄 마지막에서 문장이 끝나는 경우에는 행을 바꾸지 말고 마지막 칸에 글자와 함께 표시해 준다. (참조: 어문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