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잘쓰는 법(3)
‘~적(的)’병에 걸리지 마라
접미사‘적’은 한자의 명사 뒤에 붙어‘그런 성질로 된’‘그런 상태로 된’‘그것과 관련된’의 의미로 쓰인다.‘~적’은 외래어와 결합할 수 없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사람적인 행위의 하나로 휴머니즘적 사고며 예술적 행동이다. ’ →‘우리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인간적 행위의 하나로 휴머니즘 사고며 예술행동이다.
구조어가 엇갈리지 않게 하자
‘비록 ~할지라도’‘왜냐하면 ~하기 때문이다’‘결코 ~않겠다’‘하물며 ~하랴’ 등의 구조어들 중에는 서로 호응 관계에 있는 단어들이 있다. 잘 맞추자.
*비록 내가 그를 만나더라도 사랑해서가 아니라 안타까워해서다. →비록 내가 그를 만난 다할지라도 사랑해서가 아니라 안타까워해서다.
수식어의 수식 범위를 명확하게 하자
무엇을 수식하는지 범위를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의미가 모호해진다. 예를 들어 보자.
‘금순씨는 사랑하는 친구의 동생을 찾아 나섰다’라는 문장은 금순씨가 사랑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다. 이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한다. 첫째,‘금순씨는 사랑하는, 친구의 동생을 찾아 나섰다’처럼 쉼표를 사용하여 모호성을 제거하는 것이다. 둘째, 금순씨는 친구의 동생을 찾아 나섰다. 금순씨는 친구를 사랑한다’처럼 두 문장으로 나누는 것이다.
(5) 통일성을 부여하라
다빈치는 무엇이든 잘 연결해 나가고 조합해 나갔다. 미국의 성공학자 마이클 J. 겔브는 다빈치가 지닌 창의성의 비밀은 공통점이 없는 요소들을 결합시키고 연결해서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가는데 있었다고 말한다.
바사리(이탈리아 건축가․화가)는 어린 시절 다빈치의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다빈치는 어느날, 어떤 농부의 방패에 그림을 하나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누구라도 보기만 하면 겁을 낼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다빈치는 집에다 도룡뇽, 도마뱀, 메뚜기, 박쥐 등 이상하고 기괴하게 생긴 동물들을 잡아다 놓고 이 동물들의 각 부분을 합해서 입에서 독이 나와 불을 뿜어내는 상상의 동물을 창조해냈다.”
이 상상의 동물 그림은 농부에게 넘어가 피렌체의 상인에게 팔렸으며 상인은 다시 밀라노 의 한 공작에게 비싼 값에 팔았다고 한다. 다빈치는「상상의 동물을 진짜처럼 그리는 방법」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당신의 상상 속에 사는 동물을 용이라고 하자. 진짜처럼 보이려면 머리는 매스티프(개의 종류)나 세티(사냥감을 찾는 개)에서, 눈은 고양이, 귀는 호저(산미치광이과 쥐의 종류), 코는 그레이하운드(개의 종류), 눈썹은 사자, 정수리는 늙은 공작새, 목은 자라에서 따오면 된다.”
다빈치는 기하학적 원근법이 표현하고 있는 견고성, 입체성이 화면의 조화를 해친다고 생각하여‘스푸마토기법’을 사용했다.‘스푸마토’란‘증발된’‘그늘이 진’이라는 뜻이다. 이는 담채기법이나 목탄을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윤곽선을 지움으로써, 안개가 낀 것 같은 희미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다빈치는 선을 분명히 표시하는 것보다는 인물이나 기타 소재들의 윤곽선을 없애주거나 아주 연하게 해주었다. 이는 화면의 원거리감이나 공간감과 더불어 화면 전체에 심오한 깊이를 더해주는 효과를 주며, 그림의 소재들이 전체와 조화를 잘 이루게 된다. 그는 여러 색의 혼합을 통해 회화적인 통일성과 조화감을 창출했다. 이는 자연의 일부로 인간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자연 사랑, 인간사랑의 표출이 아닌가 한다.
또한 다빈치는 이렇게 말했다.“모든 일부분은 자신의 불완전함에서 탈피하기 위해 전체와 결합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모든 방향에서 각 부분의 기능에 대해 말할 것이다. 그래서 인간 전체의 형태와 본질을 여러분 눈앞에 그려 보이겠다.”
다빈치는 인식과 탐구, 경험에서 추출한 내용들을 분석하고 증명하여, 자연의 비밀과 사물의 이치를 파헤쳐 마침내 결론을 도출해 나갔던 것이다. 의식의 흐름을 하나씩 동강내어 관찰한 다음, 전체로 통합시켜보자. 그러면 결론에 이르는 인간의 사고과정이 얼마나 깊고 다양한지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사고과정을 통해 생각하고 획득한 내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득 통찰이라는 눈부신 작용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