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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예술인 유퉁 결혼식과 잠뽕브루쑈 성료

만청 주장환 2017. 3. 14. 15:33

만능 예술인 유퉁 결혼식과 잠뽕브루쑈 성료

우민주 기자  |  woom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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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4  15:13:59  |  조회수 :123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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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예술인 유퉁이 12일 오후 3시 30분 경남 양산 M컨벤션홀웨딩뷔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 만능 예술인 유퉁이 지난 12일 경남 양산 M컨벤션홀웨딩뷔페에서 7년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가까운 지인 300여명만 참석했다. 행사는 2부로 나눠 실시됐으며 1부는 일통고법보존회 부산지회 사물놀이가 막을 열었다.


이날 결혼식은 주례 대신 혼주(문창회 위드건설 대표)가 두 사람의 결혼을 주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언론인이자 작가인 주장환씨가 축시를, 탤런트 이동준이 축가를 불렀다.


사회는 개그맨 서원섭이 맡았으며 김경택 거제관광공사사장, 박개천 월드파워 대표, 최종기 유퉁후원회장, 배광주 형제들의 오야봉, 김기태 전남도의원등이 덕담을 했으며  탤런트 홍순창, 개그맨 전유성 등이 참석했다.


2부 행사에서는 부산출신 직장인 밴드인 아이씨 밴드와 뒤집기의 1인자 이승삼, 가수 박대박-박복동, 안경태씨등이 참여하여 흥을 돋궜다.


앞서 부산시민공원에서 야외콘서트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려 했으나 일부 유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전후 사정을 들어보지도 않고 시대에 맞지 않는 졸렬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요즘 세태와는 맞지 않는 유교사상으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공자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고 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람이 군자라는 것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그것에 대해 살필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싫어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그것에 대해 살펴라(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중오지 필찰언 중호지 필찰언)'라며 주위에 혹시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없는지 잘 헤아려 보라고 하셨다.


유퉁이 무턱대고 이 여자 저 여자 만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게 아니다. 오히려 서로의 뜻이 맞지 않을 경우 과감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도록 배려해준 것으로 봐야 한다. 잘못된 결혼의 족쇄로 평생 불행하게 사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번 결혼식도 이미 7년 전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이제까지 미뤄 온 것이다.


시민공원 결혼축제는 유퉁이라는 한 전천 후 예술가가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 그리고 부산시민들을 즐겁게 해주고자 마련한 자리다. 오히려 격려 해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도리라는 것이다.


아무튼 이날 유퉁의 결혼식은 당초 목적대로 부산시민들을 즐겁게 해주지는 못했다. 그 대신 친한 사람들만 모인 작은 결혼식으로 더 큰 의미를 부여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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