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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글 보며 취업낙방 위안 삼자

만청 주장환 2010. 3. 16. 14:49

법정스님 글 보며 취업낙방 위안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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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에서-

 

 

며칠전 법정 스님의 마지막 호흡이 담긴 글이 출판사의 공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체내용은 출간을 고민하고 있는 출판사의 조심스런 행보로 그 몸뚱이 모두가 우리 곁에 다가올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불타 석가모니’ 서문과 ‘수심결’ 서문으로나마 스님의 따스한 체온을 느껴보자.

 

◇‘불타 석가모니’ 서문

나 자신 부처님 제자로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1계로서 살생금지를 받들며 살아왔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없다. 그런 계율을 몰랐다면 얼마나 많은 허물을 지었겠는가. 뿔뿔이 흩어져 있는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거듭 형성되고 재결속될 수있다. 출가해서 반세기 넘게 지금까지 부처님의 제자로서 살아온 것이 고마울 뿐이다. 불타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지닌 감화력으로 불타 사후 250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삶의 기준이 없다면 아무렇게나 살아갈 것이다. 불타 석가모니는 우리 삶이 나아가야 할 기준이며 지향점이다. 여기 불타 전기로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와타나베 쇼코의 ‘불타 석가모니’를 새삼 재출간하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

 

◇‘수심결’ 서문

인간의 업이란 한꺼번에 녹아내리는 것이 아니다. 한번 깨달았다고 해서 수백 생의 습(습관)이 사라지지 않는다. 깨달음은 수행으로 완성된다. 설령 이치로는 알았다 해도 실제 현상에서는 실천하지 못한다. 수행이란 ‘행行’이 그 근간이 되어야 한다. 역대 조사와 선지식들은 한결같이 깨달음과 함께 끝없는 수행으로 그 모범을 보인 까닭이 거기에 있다. 어느 누구도 한소식했다고 해서 막행막식(莫行莫食)을 한 예가 없다. 인과가 역연(因果亦然)한데, 한소식했다고 해서 놀아나서는 안 된다. 바르게 알아야 바르게 행할 수 있으며, 바른 행을 통해서 사람은 거듭 형성되어 나간다. 그 가르침에 있어서 깊은 호소력과 진실성을 담고 있는 보조 스님의 ‘수심결’은 불교 수행자들만이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지침서가 될 뿐 아니라 우리 불교가 탄생시킨 뛰어난 경전이다.

-2010년 봄

 

※ 한소식(수행력이 한 단계 높아진 상태)

※막행막식莫行莫食(마구 행동하고 먹는 것)

※因果亦然(세상 모든 일이 인과因果의 법칙을 벗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어, 무슨 결과든지 그 원인에 정비례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우주의 원칙이라는 의미다.www.resum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