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박 시장터⑤
시장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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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가 다시 입을 찾아 키스를 했다. 그녀의 입심이 얼마나 센지 혀가 만발이나 빠지는 듯했다. 전두한은 그녀의 키스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침이 너무나 달콤해서 마치 모르핀주사를 맞는 것 같다. 어릴 적 소풍갈 때 먹은 말표사이다가 생각났다. 홍여사는 죽도록 키스만 하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동물들도 수컷들은 최고의 정사를 치른 뒤 죽어가지 않는가? 벌을 보라. 오늘같이 달빛이 교교하게 흐르는 밤, 하늘로 날아 정사를 치르고 수컷은 최고의 열락 끝에 숨을 거둔다.
방위 좋고 궁합이 잘 맞는데 이보다 더한 열락이 어디 또 있겠는가 말이다. 그녀가 가슴을 열어 젖을 선물한다. 비린 듯 향긋한 냄새가 전두한의 코끝에 와 닿는다. 그는 마치 배고픈 아이처럼 허겁지겁 빤다. 그것은 빨면 빨수록 뜨거워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올랐다.
홍여사는 “아하 아하∼” 감창소리를 내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두 개의 불룩한 젖가슴과 도도록한 아랫배가 달빛과 가로등 빛에 조명받은 듯 붉게붉게 피어올랐다.
“아이코 미치겠심더. 인자 그만 약올리고 너주소.”
그녀가 숨을 크게 토하며 까무러친다. 감창소리가 더욱 커졌다.
“아하하학∼ 헤엑 하아 하아 터질라케예. 하이코 이기 와 이리 존노?”
그녀는 젖을 빠는 전두한이 어린애 같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아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입고 있던 분홍색 사루마다를 엉덩이를 들어 제 손으로 벗겨버렸다. 박 속같은 샅이 드러났다. 전두한의 양물이 뿌듯해져오고 정신이 아찔해진다. 더 이상 참아낼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허겁지겁 허리끈을 풀어 바지를 내려 된장에 풋고추 박듯 푸욱 박아버리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희극이란 말인가? 양반집 안 되려면 초라니 낳는다더니 오늘 낮에 새로 사서 맨 허리끈이 풀리지 않는 것이었다.
“이상하데이 와 이런노?”
“와요?”
정신이 몽롱하여 이제나 들어오나 저제나 들어오나 하고 기다리던 홍여사가 목마른 듯 지친 목소리로 물었다.
“허리끈이 잘 안풀린데이.”
전두한은 허리끈을 당겨보고 눌러보는 등 난리였다. 그 꼴을 보고 있던 홍여사가 도왔으나 소용 없었다. 정신을 차려야 기도한다고 정신이 없어 허리끈을 어떻게 푸는지 도무지 알아낼 재간이 없었다. 마음은 급하지 솟대는 자꾸 무너져 가지…. 전두한은 마침내 화를 버럭내면서 포기한다.
“에이 머 이런 게 다 있노? 대통령직, 아니 이 짓도 못해 묵겠데이.”
그러자 그녀가 꺄꺄갈 웃으며 어린애처럼 장난친다.
“요것 다 죽었네? 팥은 풀어져도 솥 안에 있다 카는데 좀 있다 다시 해보입시더.”
“와 이라노? 지금 터질라 칸다.”
“터지긴요. 번데기처럼 쫄아들었는데.”
“번데기라도 다시 살리마 된다.”
“내가 머 귀신인교? 죽은 것도 다시 살리구로!”
그때 갑자기 환한 불빛이 두 사람을 파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