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인턴은 신종 머슴

만청 주장환 2010. 4. 7. 11:43

인턴은 신종 머슴

 

 

 

                                                        www.resumenews.co.kr 

 

지난해 삼성전자가 실무 능력을 검증한 인턴십 채용을 늘리는 쪽으로 대졸 공채 제도를 바꾼 이후 SK, LG, 두산, 한화, 롯데, CJ 등 대부분 기업이 인턴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정 인턴, 공기업 인턴,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 인턴, 대기업이 주도하는 민간기업 인턴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인턴모집 전성기다.

 

이는 지난해부터 정부가 인턴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공공과 민간부문을 망라하고 인턴 채용을 늘린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는 전통적 채용방식과 인사제도에서 탈피해 새롭고 창조적 조직문화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찾고 직무와 성과 중심의 평가 원칙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라고 하지만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공공부분의 경우, 국가 정책으로 마지못해 시행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인턴을 채용해 놓고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인턴수료 후에도 채용 보장이 없어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민간 업체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나 여기서도 인턴수료 후, 채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인턴으로 입사하면 채용하겠다고 해놓고 선별적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채용 기준도 엿장수 마음대로여서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속된 말로 좋은 상사 만나면 땡잡는 거고 아니면 망통 잡는 거라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업무를 과중하게 하거나 무엇이든 시키면, 굽신거리며 맨발로 뛰어 나가는 노비신세에 다름없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로 업무 추진도와 능력, 잠재성 등을 보겠다던 평가 원칙은 온데간데 없고 아부를 잘하거나 상사와 연고가 있는 사람, 요령이 있는 사람 등이 채용될 확률이 높아지는 기현상이 생기고 있다.

 

물론, 이는 탈락자의 과도한 항변이거나 일부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치부해 버리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기업들은 새로운 고민을 떠안게 됐다. www.resumenews.co.kr 주장환 위원